포니인코리아: 우리들의 포니 공간 [시범 운영/Working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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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마법사
알리콘의 수제자
가장 공주에 가까운 자

선셋 쉬머는 자신에게 붙은 수식어를 생각하며 조용한 궁전의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럴리가 없어…’
바쁘게 발굽을 놀리던 선셋은 자신이 들었던 소문을 떠올렸다

‘새로운 제자라니! 공주님의 제자는 나 하나뿐이라고!’
얼굴도 모르는 ‘새로운 제자’를 욕하며 목적지에 도착한 선셋은 분한듯 떨리는 발굽을 움직여 문고리를 잡았다

“공주님! 선셋 쉬머입니다!”
선셋은 분노섞인 목소리로 자신의 등장을 알리며 문을 열었고
분명 공주만이 있어야 하는 방 안에서 잔뜩 겁먹은 채 자신을 올려다보는 망아지 한 필을 발견했다

갓 큐티마크를 받은 듯 보이는 보라색 망아지는
갓 성마가 되었지만 마법만큼은 그 어떤 포니에게도 뒤지지 않는 선셋과
자신을 품에 안고있는 셀레스티아 공주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을 느낀 듯 그들을 교대로 바라보며 눈치를 살폈다

“이만 가보거라”
“네… 공주님…”
셀레스티아의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보라색 망아지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품 속에서 빠져나와 문 밖으로 도망쳤다
방해꾼나가는 것을 지켜보던 선셋은 망아지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자신의 스승에게 한발자국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

“저 망아지가 이 선셋을 대신할 제자인가요?”
“선셋”
선셋이 자신의 스승을 노려보며 말하자 셀레스티아는 그녀의 무례를 나무라듯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읊조렸다
평소였다면 고요하게 타오르는 그녀의 분노를 느끼고 뒤로 물러섰을 선셋이였지만 이름에 태양이 들어가는 것을 증명하듯 그녀의 분노도 거세게 타오르고 있었기에 선셋은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저는 스승님께서 시키시는 일은 다 했어요. 그것이… 발굽을 더럽히는 일이라도”
“저 아이도 하게 될 일이란다”
선셋이 자신이 공주를 위해 해온 일들을 스승에게 상기시켜주자
셀레스티아는 담담하게 받아쳤다

“스승님께서 저를 이퀘스트리아 최고의 마법사로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실패했지”
선셋이 과거의 약속을 꺼내며 억울함을 토해냈지만
셀레스티아는 담담하게 받아쳤다

“당신은! 나만을 사랑한다고 했어!”
“사랑은 변한다”
결국 선셋은 눈에서 뜨겁게 녹아내린 분노를 흘리며 소리쳤지만
셀레스티아는 담담하게 받아쳤다

너무나도 차가운 그녀의 마음에
너무나도 뻔뻔한 그녀의 태도에
상처받은 선셋은 찬물을 맞은 듯 분노가 사라졌고
대신 심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처럼 온 몸의 기운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참으로 한심하구나”
의지를 잃은 선셋이 바닥에 주저앉자 셀레스티아는 가치없는 물건을 내려다 보는 것처럼 선셋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반.. 드.. 시… 반드시… 복수할거야. 당신도 당신의 그 귀여운 망아지에게도!”
한때 제자였던 포니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건낼 법 하지만 계속 무정한 반응을 보이는 셀레스티아의 모습에 선셋은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듯 한 분노를 느꼈고
심장을 찌르는 셀레스티아의 비웃음을 뒤로 한 채 바깥으로 달려나갔다

“붙잡지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셀레스티아를 호위하던 로얄가드가 입을 열어 말하자
셀레스티아는 재미있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실패작이 도망쳐봐야 다 예상 안이란다”
셀레스티아는 선셋이 달려나간 방향을 바라보며 망아지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말했다

이퀘스트리아는 셀레스티아의 발굽 안에 있었기에 그녀는 과거에 셀레스티아가 알려준 거울로 향했을 것이다

“조금 쓸만해졌으면 좋겠네”
셀레스티아는 거울 너머의 세계를 떠올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말이 끝나고 선셋에게 흥미를 잃은 듯 방 안을 둘러보다 조금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로얄가드에게 고갯짓으로 나가라고 지시했고
마침내 혼자 남은 방 안에서 셀레스티아는 미래를 설계하며 고민에 빠졌다

마법이 없는 세계에서 선셋이 어느정도까지 성장할지
트와일라잇을 언제 선셋과 맞붙게 할지
우연히 재능을 확인한 귀염둥이를 떠올리며 고민하던 셀레스티아는 거울의 마법이 발동된 것을 눈치채고 미소지었다

역시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이제 남은건 트와일라잇을 선셋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
그리고 거울 너머에서 성장한 선셋과 싸우게 만들어 이긴 포니를 거두는 것 뿐이였다

둘 중 더 강한 포니만이 그녀의 후계자가 되리라

‘어서 성장해줬으면 좋겠는데’
셀레스티아는 정리된 계획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다음 일정을 위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궁궐 밖의 어리석은 포니들에게 보여줄 미소를 연습하며 문 밖으로 나섰다

이제 곧 자신이 지긋지긋한 이퀘스트리아의  수호자라는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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