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인코리아: 우리들의 포니 공간 [시범 운영/Working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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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유니콘일 때부터 강력한 악당들과 싸워왔고
생각하지도 못한 직위를 받거나
결국 이뤄지진 못했지만 달콤한 사랑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순탄할줄만 알았던 위대한 알리콘의 찬란한 일대기 속에서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그녀의 아름답고 여린 심장을 찢어놓은 씁쓸한 사건이 벌어졌다

함께 웃고 울던, 마생이라는 여정을 함께했던 친구들의 죽음

무한을 사는 알리콘에겐 해변의 모래알들처럼 간지러울뿐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필멸자인 그녀의 친구들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것이다

언젠간 이렇게 되리라 생각은 했지만 미리 알고 있어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건 아니였고
친구들이 영원히 눈을 감을때면 간밤에 마지막 숨을 들이쉬길 바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트와일라잇의 마음도 무뎌져갔다
아니 무뎌진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 친구가 눈을 감기 전까진

“트와일라잇..”
영원히 기운이 넘칠것만 같았던 포니가 힘겹게 발굽을 들어 친구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당장이라도 눈을 감을 듯 연약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가족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핑키… 너무 무리하지는 마…”
알리콘에겐 작은 베이커리 안에서 어느덧 셀레스티아와 같은 크기로 자라난 트와일라잇이 표정없이 말했다

그녀의 모습은 다가오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그저 지쳤을 뿐이였다

친구들이 하나 둘 그녀의 곁을 떠나갈때마다 트와일라잇은 울부짖으며 눈물을 쏟아냈지만
처음부터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져서인지 그녀의 눈물은 점차 줄어들었고 그녀의 표정은 굳어버렸다

“트와일라잇… 너는 웃는 모습이 어울려”
트와일라잇의 얼굴을 매만지던 핑키가 발굽으로 알리콘의 표정없는 얼굴에 미소를 그려넣으며 말했다
트와일라잇의 입이 발굽의 힘 없이도 웃는 모습으로 고정되자 핑키는 만족했다는 듯이 발굽을 떼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만든 마지막 미소였다

“.. 와일라잇!”
“으음.. 어?”
트와일라잇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또 그 꿈을 꾼거야..?”
보라색 몸의 드래곤이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
“괜찮아..? 오늘 일정은 이대로 끝낼까?”
트와일라잇이 유일하게 남은 일대기의 동반자를 멍하게 바라보자 스파이크는 그녀가 아직도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아니야. 그냥.. 래리티를 떠나보내던 날 사랑을 고백하던 철없던 아기 드래곤이 이렇게 컷구나 싶어서…”
트와일라잇은 스파이크를 안심시켜주기 위해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쉬어야겠네!”
트와일라잇의 말에 스파이크가 당황한 듯 조금 붉어진 얼굴로 그녀의 말을 자르고 그녀를 둘러싼 포니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스파이크가 시끄러운 신하들을 이끌고 나가자
스파이크의 기대와는 달리 트와일라잇의 마음은 더욱 가라앉았다

저렇게 자신을 아껴주고
저렇게 자신을 이해하는
수천년의 시간이 주어진 스파이크도 결국 필멸자에 불과했다
트와일라잇의 친구들처럼 언젠가 그녀의 곁을 떠날 필멸자…
스파이크마저 떠나버리면 그녀가 어떻게 변해버릴지 트와일라잇 자신도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런.. 또 눈물을 흘려버렸네…”
트와일라잇은 자신도 모르게 뺨에 흐르고 있었던 눈물을 닦아내고 자신의 발굽에 남은 눈물을 바라보았다
차갑게 죽어가는 마음과는 달리 여전히 뜨거운 눈물은 썩어가는 심장과는 달리 과거의 자신처럼 맑고 아름다웠다

눈물을 털어낸 트와일라잇은 아려오는 가슴을 부여잡았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트와일라잇은 왕좌에 기대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친구들의 일대기가 정교하게 그려진 천장을 바라보던 트와일라잇의 시선은 곧 우정의 성에서 멈춰섰다

‘시간마법! 생각해보니 거의 다 완성했었잖아!’
트와일라잇은 턱수염 스타스월과 함께 연구하던 시간마법을 떠올렸다

미래를 바꿀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머나먼 과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연구하던 시간마법은
이미 고령이였던 스타스월이 세월을 이기지못하고 죽어버려서 연구가 중단되었지만 거의 완성했었다
비록 조금 미완성이긴 해도 알리콘의 마법과 완성에 가까운 시간 마법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으리라

‘하지만… 너무 위험해…’
마법을 사용하기위해 뿔을 빛내던 트와일라잇은 마법을 중단시키고 고민에 빠졌다

그녀가 사라진다면 스파이크가 걱정할 것이고 이퀘스트리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퀘스트리아 건국 전처럼 종족별로 나눠질지도 모를 일이였다

하지만
단 1초 만이라도
친구들을 바라보고 싶었다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친구들을 느끼고 싶었다

그녀가 완성시킨 시간 마법이라면 스파이크가 돌아오기도 전에 과거의 친구들을 만나고 올 수 있으리라

트와일라잇은 그렇게 자신을 속이며 다시 뿔을 빛냈고 빛과함께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눈을 뜨자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쓰러진 나무들과 불타고있는 풀들이 트와일라잇의 눈에 보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숲이였던 장소에서 트와일라잇은 당황한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그녀는 백년도 안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왔지만 주변에 포니라고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수천년 전으로 이동한 것처럼

“거기 누구 있어요?”
트와일라잇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급히 모습을 숨기고 발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방금 그 목소리는 그녀가 잘 아는 목소리였다

“루나..?”
“헉! 누가 내 이름을 불렀어!”
트와일라잇의 목소리에 아직 큐티마크를 가지지 못한 망아지가 놀란 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에메랄드빛 눈에 하늘색 갈기 그리고 밤마다 들려오던 익숙한 목소리
트와일라잇 눈 앞의 망아지는 어린 루나 공주이리라

‘루나 공주님의 어린시절이면… 수천년 전이잖아!’
트와일라잇은 마술이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하고 마술을 사용해 돌아가려했지만 무언가 이상한 느낌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망아지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러고보니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어디계시지..?’
트와일라잇은 스승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기대하며 망아지의 주변을 탐지해보았지만 다른 망아지는 찾을 수 없었다

“크흠… 망아지야! 네 언니는 어디에 있느냐!”
트와일라잇은 조금 실망했지만 자신의 스승을 찾기 위해 어린 루나에게 말을 걸었다
분명 그녀는 셀레스티아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이리라

“헉! 저.. 저는 언니가 없어요…”
어린 루나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황한 듯 몸을 떨며 빠르게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트와일라잇 또한 루나의 대답에 당황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없다고..?’
천년 전 스타스월이 자신들을 발견하고 공주가 되어 이퀘스트리아를 다스렸다는 셀레스티아의 말을 떠올린 트와일라잇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마법이 실패해서 이 시간선의 알리콘인 셀레스티아의 존재가 사라진 것일까?
최악의 상황에 트와일라잇은 엉망이 될 미래의 모습이 떠올라 쓰러질 것 같았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지..?’
“모.. 목소리님?”
갑자기 주변이 조용해지자 루나는 겁에질린 눈망울로 주변을 조심스레 살폈다
불안감에 떠는 루나의 목소리리가 들려오자 트와일라잇에게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가 셀레스티아가 되는것

은퇴 후 자신에게 이상할 정도로 과거의 자신에 대해 알려주었던 셀레스티아 덕분에 그녀는 셀레스티아처럼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불멸자인 그녀에겐 수백, 수천년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뿔을 빛냈다

“목소리님? 저.. 이만 가도 될까요?”
“잠깐! 나도 데려가줘!”
루나가 뒷걸음질치며 도망치려하고 하자 트와일라잇이 수풀 속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조금 타들어간 수풀을 헤치고 나온 그녀의 모습은 셀레스티아가 말해줬던 것처럼 분홍빛 갈기를 가진 하얀 망아지의 모습이였다

“누.. 누구야?”
루나가 호기심과 두려움이 섞인 눈으로 트와일라잇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셀레스티아야! 장난쳐서 미안해”
트와일라잇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그런데 넌 처음보는걸..? 여기서 뭐해?”
“부모님을 따라 이 숲을 돌아다니다 미아가 되어버렸어…”
“저런…”
루나의 질문에 트와일라잇이 대답했고 대답을 들은 루나는 안타깝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트와일라잇 눈 앞의 어린 망아지는 조금 고민하다가 결심한 듯 트와일라잇을 바라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우리 집에서 같이 살지 않을래?”
“정말? 그래도 돼?”
“물론이지! 우리 엄마도 좋아하실거야!”
루나의 친절한 제안에 트와일라잇은 눈을 빛내며 그녀를 바라보았고 순수한 망아지는 경계심 없이 미소를 지으며 트와일라잇의 발굽을 이끌었다

‘진짜 셀레스티아 공주님을 찾을때 까지만이라도 신세를 져야겠어…’
트와일라잇은 어긋난 시간의 흐름을 해결하기 위한 마법들을 떠올리며 귀여운 루나를 따라갔다

자신이 셀레스티아로써 수천년간 이퀘스트리아를 다스리리라 생각하지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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