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인코리아: 우리들의 포니 공간 [시범 운영/Working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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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댄서를 꼬시고싶다.

늘 도서관에 처박혀서 지내느라 퀘퀘한 냄새를 풍기며 중얼중얼 책을 읽고있는 문댄서에게 접근하고 싶다.

옆자리에 조용히 앉아서 무슨책 보시냐고 묻자 힐끔 쳐다보더니 '포니 마법의 화학적 변화를 응용한 애플루사의 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켄틀롯 상류층의 정치적 발언과 어린 망아지들의 교육방식에 대입해본 미식가들의 은밀한 평가에 대하여' 라는 책을 읽는다고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유식한 분이시네요 라고 미소짓고 눈웃음으로 인사한뒤 자리를 뜨고싶다.

마생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을 건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책이 눈에 안 들어오는 문댄서가 보고싶다.


다음날

다시 도서관으로 출석하는 문댄서.

혹시 어제의 그 포니가 있는지 두리번거리며 지정석에서 책을 펼치고 다시 읽기 시작하는 문댄서.

시간이 조금 지났을때쯤 문댄서 옆에 앉아서 눈웃음으로 인사하고 싶다.

얼굴이 빨개져서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문댄서 옆에서 아무 책이나 조용히 읽고싶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책을 덮고 기지개를 피면서 문댄서에게 미소지어보이고 자리를 뜨고싶다.

오늘은 말을 걸어주지 않는구나... 라고 실망해서 살짝 우울해진 문댄서가 보고싶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렇게 문댄서 옆에서 책을 읽고 떠나고를 반복하고싶다.

안절부절하며 내가 말을 걸어줄 때까지 초조해하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그러던 어느날.

독서를 끝내고 책을 덮고 문댄서에게 저녁에 시간 되시냐고 묻고싶다.

에? 에엣 하면서 말을 더듬는 문댄서

자 잠깐이라면 될지도... 라고 어버버거리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가방 가득히 짐들을 챙기고 쭈뼛쭈뼛 도서관에서 나오는 문댄서.

같이 차나 한잔 하자고 제안하자 헉 소리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찻집에 도착해서 너무 달지않고 담백한 케이크 두조각을 주문해서 문댄서에게 권하고싶다.

쑥스럽게 오물오물 케이크를 먹으며 호로록 차를 마시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보니까 책을 좋아하시고 집중도 되게 잘하시는것 같은데 비결이 뭐냐고 웃으며 묻자 눈이 동그래져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케이크 먹는것도 잊고 자신만의 독서 노하후를 조잘거리는 문댄서.

경청하다가 케이크 한조각을 떠서 문댄서 입에 넣어주고싶다.

화들짝 놀라서 케이크를 입에 물고 "제가 직접 머글수잇는대여..." 라고 우물거리는 문댄서를 바라보면서

"드시는것도 잊고 이야기에 너무 열중하시길래 먹여드렸어요~" 라고 말하며 미소짓고싶다.

얼굴이 빨개져서 죄송하다고 쭈뼛거리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몇십분 후

어느새 셀레스티아 공주가 퇴근하고 루나가 출근할 시간.

날이 어두우니 집에 바래다드리겠다고 문댄서에게 말하고싶다.

또 빨개지면서 자기 집은 여기서 가까워서 괜찮다고 중얼거리는 문댄서.

일부러 못알아들은척 집이 어디시냐고 묻자 쭈뼛거리며 앞장서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문댄서의 집에 다다른후 오늘 즐거웠다고 인사하고싶다.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감사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마당으로 걸어들어가는 문댄서를 바라보다가 아! 그러고보니 아직 성함을 여쭙지 못했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아가씨? 라고 말하고싶다.

문댄서...라고해요...라고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상한 미소로 예쁜 이름이네요 라고 말해주고싶다.


그날 밤

콩닥콩닥 뛰는 심장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문댄서.

내일도 도서관에서 만날 수 있으려나? 그런데 아까 나만 얘기한것 같은데? 지루하지 않았으려나?

많은 생각들에 휩싸여서 끙끙거리는 문댄서.

그러다 갑자기 마생 처음으로 생긴 고민.

'내일 뭐 입지?'

똑같은 옷을 입고가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거야... 어쩌지? 생각해보니 한 옷만 너무 오래 입어서 냄새도 났을건데...

황급하게 옷장으로 달려가 먼지가 수북한 잊혀진 의복들을 뒤지는 문댄서.

이옷 저옷 잡히는대로 거울앞에서 자신의 몸에 맞춰보다가 거울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 문댄서.

헝클어진 머리와 커다란 도수 높은 안경.
늘 책을 읽느라 찡그리고있는게 디폴트값이 된 표정.

켄틀롯의 다른 포니들에 비해서 한없이 못나고 볼품없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설마...나 같은걸... 그럴리가 없겠지...

터져나오는 울음소리를 참으려고 했지만 정말 특별했던 저녁시간의 기억이 새어나와 엉엉 우는 문댄서.


다음날

팅팅 부어오른 눈과 결국 어제 입은 옷 그대로 걸치고 도서관으로 향하는 문댄서.

마음같아서는 오늘 하루는 집에 박혀있고 싶었지만 혹여나...혹시나...하는 마음에 힘없이 터벅터벅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늘 앉던 자리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잠시 숨을 고르는 문댄서.

그런 문댄서에게 좋은 아침이에요! 어제는 잘 주무셨어요? 라고 활기차게 인사를 하고싶다.

내 목소리를 듣고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문댄서.

무슨일이시냐고 왜 그러시냐고 묻자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로 칭얼거리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보는 눈이 많은 관계로 문댄서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서 진정시키고싶다.

조금 진정된 문댄서에게 무슨일 있으셨냐고 묻자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어젯밤의 일에 대해서 털어놓는 문댄서.

난 잠시 문댄서를 쳐다보다가 문댄서의 앞발을 잡아당기고 보풀이 잔뜩 일어난 니트의 냄새를 맡고싶다.

깜짝놀라 뭐하시냐고 묻는 문댄서.

난 웃으면서 옷에서는 책과 잉크냄새만 난다고 말해주고싶다.

진짜냐고 쭈뼛쭈뼛 묻는 문댄서.

그리고 케이크 냄새도 살짝 느껴진다고 농담하자 어느정도 마음이 풀려서 배시시 웃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에 자신감을 가지고 소중히 하라고 말하며 문댄서를 꼬옥 안아주고싶다.

내가 안아주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는 문댄서.

만약 다른 포니들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셨으면 한눈에 반하지 않았을거라고 귓가에 속삭이고싶다.

내 고백을 듣고 뇌정지가 와서 어버버거리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이런건 처음이라고 어버버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문댄서.

그저 사랑이라는 책의 첫장을 펼쳤을 뿐이라고 말하며 문댄서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싶다.

얼굴이 빨개지고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슥 닦으면서 이렇게 대답해주는 문댄서를 보고싶다.

"그럼...한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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